부동산 중개업을 하며 알아둔 건물 비밀번호를 이용해 상습적으로 택배를 훔친 전직 중개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
큰 배낭을 멘 남성이 자연스럽게 비밀번호를 누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.
4분쯤 지난 뒤 눈에 띄게 빵빵해진 가방을 메고 남성은 황급히 건물을 빠져나갑니다.
30살 오 모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50여 차례에 걸쳐 원룸과 오피스텔 등 건물 안에 놓여있는 택배 2백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.
화장품부터 영양제, 쌀과 전등까지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챙겼습니다.
경찰 조사 결과, 은평구와 마포구 일대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했던 오 씨는 당시 알아두었던 건물 비밀번호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경찰은 절도 혐의로 오 씨를 구속하고, 물건을 팔아 수익을 냈는지 등을 추가로 수사할 예정입니다.
변영건 [byunyg@ytn.co.kr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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